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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시대 종말을 고하다···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은행지주회사로 대변신

"살아남기 위해 정부 규제와 관리의 우산 속으로 들어갔다." 월가 투자은행 '빅5'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함으로써 느슨한 규제와 높은 지렛대 효과로 대변되는 투자은행(IB)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현대 금융산업의 큰 획이 그어졌다. 이로써 위험성 높은 투자은행 모델은 가고 고객 예금을 재원으로 삼는 안정적인 상업은행(CB)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살아남기 위해 은행 지주사로 변신을 택했지만 정부 지원의 대가로 엄격한 규제와 관리감독을 받게 될 전망이다. ◇ 정부 지원으로 한 숨 돌릴 듯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 미국 1 2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은행 지주회사로의 기업구조 변경신청을 승인했다. FRB는 이들 업체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유동성 지원을 늘리기 위해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 하여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증권사들에 대해 프라이머리딜러대출(PDCF)에 적용되는 동일한 조건을 적용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표적인 투자은행의 잇따른 피인수와 파산보호신청으로 위기감에 쌓여 있던 두 업체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니라 FRB로 감독기관이 바뀌면서 중앙은행으로부터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더욱이 22일 오전에는 일본 미쓰비시UFG 금융그룹이 모건스탠리의 주식매입을 발표 모건스탠리로서는 정부 지원과 함께 구세주를 만난 셈이다. ◇ 엄격한 관리.감독 불가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은행 지주사 전환은 월가 투자은행 모델의 종말을 의미하는 동시에 두 회사에 대한 FRB의 엄격한 관리감독이 시작될 것임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의 이들 두 업체가 앞으로 은행감독기구의 자본금 기준을 적용받는 등 엄격한 감독을 받게 됨은 물론 그동안 누려왔던 것보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내 거의 모든 주요 금융기관의 모회사들이 FRB의 감독권하에 놓이게 됐기 때문에 FRB가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규제 관리권을 휘두르게 됐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FRB의 감독을 받게 되면서 수 많은 연방정부 기구의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된다. FRB는 모회사들을 감독하고 재무부의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설립허가를 관할하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더욱 역할과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2008-09-22

상장 4대 한인은행 등 금융기관 799곳, 숏세일 한시적 금지

증권거래위원회(CEC)가 4개 상장 한인은행을 포함한 799개 금융주에 대해 한시적으로 숏세일(공매도)을 금지시켰다. SEC는 19일 “799개 금융주에 대해 오늘부터 내달 2일 자정까지 숏세일을 금지한다”고 밝히고, “필요한 경우 이 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30일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일 발표한 숏세일 규제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으로, SEC측은 “금융시장을 보호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SEC는 헤지펀드의 숏세일 포지션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SEC가 밝힌 공매도 금지 금융주 명단에는 한미와 나라, 윌셔, 중앙 등 상장 4개 한인은행이 포함됐으며, 이스트웨스트 등 주요 중국계 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류 은행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같은 발표로 한인은행주는 이날 숏커버링이 일어나며 대체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한미와 나라, 윌셔는 3개월 일 평균거래량의 3배에 달하는 대량 거래가 이뤄졌다. 숏세일(공매도): 보유한 주식은 없지만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 일단 주식을 먼저 매도한 뒤 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매수해서 대주한 주식을 상쇄시키는 매매방식으로, 주가가 예상처럼 하락하면 차익을 얻지만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마진콜 등으로 손해를 보게된다. 유용훈 기자

2008-09-19

부실채권 매입, 정부기구 추진…주가 폭등, 금융시장 신뢰회복 되나

정부가 금융권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기구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10.03 포인트(3.86%) 폭등한 1만1019.6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25 포인트(4.78%)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0.12 포인트(4.33%)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막판 찰스 슈머 상원의원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RTC와 유사한 새로운 기구를 설립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급등세를 연출했다. 연방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슈머 의원은 "FRB와 재무부가 보다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이 문제(새로운 기구 설립)에 대해 그들과 얘기했다"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신용위기 해결을 위한 근본적 해결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모기지 관련 채권의 부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 채권을 인수하는 정부기구를 설립하는 초강도 처방이 정부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RTC란 지난 1989년 저축 대부 조합 사태 때 도산 업체의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됐던 정리신탁공사(RTC·Resolution Trust Corporation). 정부가 추진하는 부실채권 정리 기구는 이와 유사한 타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정 기자

2008-09-18

한국업체 미국 투자 '주춤' 금융위기 여파로 협상 연기·중단

사상 최악의 유동성 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그 영향이 미치자 한국 투자업체들의 대미 투자에도 위기가 닥쳤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주 지역에 투자 협상을 진행중이거나 타진중이던 한국 투자업체들이 일제히 투자 협상을 연기하거나 잠정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이미 계약을 맺은 투자도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투자업체의 미주지역 투자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미주 지역에 2000만~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 위해 서너군데의 개발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었는데 한국 투자업체로부터 잠정 중단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비슷한 사례가 여러 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불황에 들어가 한국내 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미주 지역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자 미주 지역에 대한 투자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한국 투자업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는 이미 미주지역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도 여러 개 설립된 상태로 그 규모도 각각 200억~1000억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펀드들은 개발 프로젝트 및 은행차압매물 투자에 비교적 큰 관심을 갖고 투자 대상업체들을 물색하거나 일부는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본사들이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가자 대미 투자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더욱이 환율마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미주지역 투자를 미루는 원인이 되고 있다. 윌셔길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대표는 "한국 투자업체와 이미 투자 협약까지 맺었으나 지금으로 봐서는 실제 이뤄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며 "한국에서는 상황이 많이 바뀐 만큼 투자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통보가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LA를 방문한 한국의 한 투자업체 관계자는 "당초 환율을 980원에서 최고 1050원 정도로 보고 투자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환율이 급등한데다 투자 리스크도 커져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발생하자 본사에서도 투자 계획은 일단 접고 예정일보다 일찍 귀국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08-09-18

'이럴땐 금이 최고' 이틀째 폭등···46불 올라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심리로 안전자산에 투자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이틀째 폭등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46.5달러(5.5%) 오른 온스당 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중에는 75.5달러나 오른 926달러까지 치솟아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900달러를 넘기도 했다. 전날 무려 70달러(9%)나 급등했던 금값은 이틀간 116.5달러나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금값 급등은 금융위기가 해결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불안감이 여전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금값이 다시 1000달러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과 백금도 급등했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은 1.025달러(8.8%) 오른 온스당 12.7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1% 폭등했던 은 가격은 이틀간 21%나 급등해 197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0월 인도분 백금 가격도 4.7% 오른 온스당 1137.6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 달러화는 이날 오후에는 미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을 인수하는 기구를 설립하는 계획을 검토하고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달러화는 이날 오후 4시2분 현재 유로화에 대해 1.4207달러로 가치가 0.1% 올랐고 엔화에 대해서는 105.65엔으로 1% 상승했다.

2008-09-18

대형금융기관 '생존 짝짓기'···모건스탠리-와코비아 합병협상

생존을 위한 대형 금융기관들의 '짯짓기' 움직임이 부산하다. 살아남은 2개의 대형 투자증권사중 하나인 모건스탠리는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의 합병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와는 별도로 중국투자공사로부터 자본을 조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워싱턴뮤추얼은 매각 입찰에 나서는 등 월가에 살아남기 위한 합종연횡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CNBC는 18일 소식통을 인용 "존 맥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가 와코비아와의 합병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그러나 그 결과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실사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월가 대형 증권사의 추가 몰락 우려감으로 주가가 연일 급락하자 대형 은행과의 짝짓기로 국면 전환을 모색중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가 중국투자공사(CIC)와 지분 49%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모건 스탠리사의 존 맥 CEO는 현재 매우 특별한 시간에 놓여있으며 와코비아와의 합병 논의속에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투자공사는 지난해 12월 이미 모건스탠리사의 주식 9.9%를 매입한 바 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는 워싱턴뮤추얼은 결국 매각을 위한 입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매각 주간사로 선정된 골드만삭스가 며칠전부터 입찰 준비에 들어갔고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HSBC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워싱턴뮤추얼의 일부 자산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08-09-18

부실자산 처리 'RTC 카드' 금융 위기 구원 투수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정리신탁공사(RTC.Resolution Trust Corporation) 카드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무부는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부실자산을 직접 인수하는 기구 RTC와 같은 정부기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KP 회계법인의 최기호 대표(사진) 공인회계사에 따르면 RTC는 지난 1980년대 후반 발생한 저축대부조합(S&L)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정부는 RTC를 통해 4000억달러를 투입 700여 은행의 부실 채권을 매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택 모기지와 상업용 부동산 융자의 부실이 커지면서 전국에서 1100개 은행과 융자기관들이 문을 닫는 금융위기가 찾아왔었다. 최 대표는 워싱턴DC에서 FDIC에 의해 폐업한 은행들의 자산정리를 담당했던 RTC와 폐업은행에 대한 감사 및 조사활동을 담당했었다. 최 대표는 "RTC 방식의 기구가 도입되면 금융권의 불확실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융권이 부실 자산을 확실히 처리할 수 있는 창구를 갖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럴 경우 모기지 시장이 회복돼 경기침체의 출발점인 주택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최 대표는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이 초강도 처방 없이는 현재 붕괴되고 있는 금융시스템을 구제하기 힘들 것이란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베어스턴스 패니매-프레디맥 AIG 등으로 이어진 정부의 선별적인 구제조치가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용훈.김기정 기자

2008-09-18

'금융 위기 해결에 총력' 부시 대통령 성명···주가 급반등

조지 부시 대통령이 금융시장 불안과 경제위기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이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경제 보좌관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정부의 모든 역량을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고 경제를 살리는데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소식과 미 정부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10.03포인트(3.86%) 오른 1만1019.6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25포인트(4.78%)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50.12 포인트(4.33%) 올랐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일시적 통화 교환예치(중앙은행간 통화스왑) 한도 증액을 통해 전세계 금융시장에 1800억달러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는 발표로 신용경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급락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은무 기자

2008-09-18

'주가 폭락…인생 말년 깡통 찰라' 한인 투자자들 속이 썩는다

'이러다 인생 말년에 깡통 차는거 아니야?'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와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등으로 미국내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주식 투자나 401K 등 연금 가입 한인들이 하루하루 속을 끓이고 있다.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 3개월새 하락 폭만해도 1560포인트(12.75%)에 달하고 있어 이 기간 투자금액이 컸던 한인들은 심한 경우 렉서스 차량 2대 가격은 족히 날린 상태. 특히 주식투자에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의 만회를 위해 추가 투자를 했다가 더 큰 손실을 입는 사례가 늘고있다. 정요한(32.LA)씨는 "직장을 다니며 목돈을 마련할 기회가 없어 1년전 모아뒀던 1만달러를 주식에 투자했지만 손해가 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친구에게 빌려 1만달러를 또다시 투자했다"며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빠지며 바닥이 보이지 않아 허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피터 이(53.팔로스 버디스)씨는 "그동안 사업해 모아온 돈을 은행에 잠재워 두기도 뭐해 적지 않은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게 됐다"며 "내일은 오르겠지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지내오다 보니 지금은 투자액의 1/4이 날아간 상태라 팔아야 할지 갖고 있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제프리 김(40.직장인)씨는 "노후를 위해 지난 10년간 열심히 401K를 불입해 왔는데 요즘 확인해보니 지금은 최고치까지 올랐을때보다 1/3가량이 떨어졌다"며 "지금으로 봐서는 이러다 말년에 깡통이라도 차는거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엑셀런스 에셋 매니지먼트사의 김세주 투자분석가는 "최근 증권 투자자들로부터 불안해 하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이럴 때 주식시세가 바닥이라고 스스로 결론 짓기 보다는 전문가들과 상의해 자신이 갖고 있는 포트 폴리오를 한번쯤 점검해 버릴 주식은 과감히 버리고 다시 사야할 주식은 다시 매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jaemin@koreadaily.com

2008-09-17

주가 폭락···어떻게 대처할까? '배당금 높은 종목 투자 전략 괜찮다'

"지금은 손실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금융시장 충격의 여파로 증시가 폭락장세를 보이면서 한인투자자들도 안절부절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환매 보다는 장기적 안목을 조언하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은 한 두 종목이 아닌 전 종목에 걸쳐 약세를 보여 주식투자자들은 투자종목에 상관없이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점검과 함께 투자 전략의 재고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UBS의 제니 주 부사장은 "전 종목에 걸쳐 주가 하락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증시 상황"이라며 "아무리 포트폴리오를 잘짜도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이어 "일단 펀드에 돈이 잠겨있다면 불필요한 환매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언제 오를 지 모르는 주식시장에 계속 돈을 잠겨둘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단 배당금이 높은 주식에 관심을 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주 부사장은 "주가 상승으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배당금으로 수익을 내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주가하락으로 무작정 공황상태에 빠지기 보다는 자신의 투자종목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바니의 어스틴 박 부사장은 "금융주의 하락이 크다"며 "금융주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포트폴리오 조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과 주식비중에 대한 재조정도 필요하다. 은퇴가 가까워져 주식이나 펀드를 곧 환매해야 한다면 위험이 높은 주식 보다는 채권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올들어 마이너스 20.0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주식에 10만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원금 8만달러로 줄어 들었다는 뜻이다. 나스닥 지수와 S&P 500지수 역시 올해 -20.87%와 -21.25%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08-09-17

주식 투자한 한인들 피해… "렉서스 한 대값 날렸다"

미국 금융권의 잇따른 악재가 한인들에게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관련 금융기관에 투자했던 한인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연방 정부가 구제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그리고 지난 15일 파산 신청을 한 리먼 브러더스 등의 금융기관에 투자한 한인들은 투자금의 최대 95%이상 손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윤모씨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주식정보 웹사이트를 클릭하면서 주가 상황을 확인한다"며 "단기 차액을 노리고 투자했던 관련 금융기관의 주식이 최근 폭락하면서 손해가 크다"며 울상을 지었다. 윤씨는 "주당 5달러 이상 주고 샀던 프레디맥 주식이 33센트로 떨어졌다"며 "렉서스 자동차 한 대 값은 족히 날린 것 같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프레디맥의 주가는 주당 34센트에 불과하다. 증권 중계인들에 따르면 일부 한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주 리먼 브러더스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처럼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아 살아날 것으로 기대, 무리하게 주식을 사들였다. 타 주에 거주중인 한 한인 투자자는 리먼 브러더스 주식에 약 2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리먼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보다 95%나 떨어진 1주당 23센트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정부가 구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식의 투자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은 기자

2008-09-17

리먼 파산신청·메릴린치 매각 금융 충격파…주가 대폭락

금융 '쓰나미'가 월스트리트를 덮쳤다. 월스트리트 4위 투자은행(IB)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전격 매각되는 등 금융불안이 고조되면서 증시는 9.11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504.48 포인트(4.42%) 내린 1만0917.51을 기록했다. 4.42% 하락률은 2002년 7월19일 이후 하루 최대이며 500포인트가 넘는 하락폭은 9.11 사태 직후인 2001년 9월 17일 이후 최대치다. 또 지수 자체도 2006년 7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1.36 포인트(3.60%)가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8.17 포인트 (4.65%) 급락했다. 이날 폭락에도 불구 금융권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긴급자금을 요청하며 유동성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고 워싱턴뮤추얼도 생존여부가 불확실하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위기는 100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사건이며 더 많은 대형 은행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위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늘(16일) 정례모임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동결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FRB가 금리를 0.5%포인트까지 내려 현재 5%를 유지하고 있는 우대금리가 4.5%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금’확보를 위해 각 은행들이 융자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한인경제도 여파가 예상된다.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전 한미은행장)는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최고”라며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기존 자산을 방어하는데 중점을 둘 시기”라고 말했다. 또 UBS의 제니 주 웰스매니지먼트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아직 끝나지 않아 금융주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미스 바니의 어스틴 박 웰스매니지먼트 부사장은 “앞으로 있을 금융권의 실적발표를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 까지 투자결정을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신뢰를 계속 가져도 좋다”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김기정 기자

200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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